솔직히 저는 수족구병을 처음 마주했을 때, 손발에 물집이 올라오는 걸 보고 벌레 물린 건지 뭔지 구분조차 못했습니다. 첫째 아이 입안에 수포가 잡히고 나서야 "아, 이게 수족구구나" 싶었는데, 그때 이미 아이는 배가 고파 칭얼거리면서도 입이 아파 아무것도 못 먹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는데, SNS에는 공포심만 키우는 정보와 검증되지 않은 제품 홍보가 뒤섞여 있어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왜 올해 수족구가 더 무서운가 — 유행 배경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5주 차 기준으로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 의심 환자가 11.2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0~6세 영유아가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출처: 질병관리청)..
목공 작업을 하다 엄지손가락 쪽 손목에 극심한 통증이 왔을 때, 저는 당연히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 판단이 시행착오의 시작이었습니다. 손목 통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원인을 잘못 짚으면 치료도 엇나가기 마련입니다. 스스로 진단하기 전에 먼저 어떤 상황에서 통증이 심해지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손목 건초염 자가 진단: 터널 증후군과 어떻게 다를까요?저도 처음엔 손목이 아프면 무조건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릴을 오래 쥐고 목공 작업을 하고 나서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을 때, 별다른 의심 없이 동네 병원을 찾았던 것도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손목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신경이 눌려서..
남자 아이 100명 중 2~3명은 정상 출산 후에도 고환이 제자리에 없는 상태로 태어납니다. 영유아검진에서 "잠복고환이 의심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낯선 병명에 당황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막막했던 그 감각이 아직도 선명합니다.잠복고환, 어떻게 발견되는 걸까요잠복고환(cryptorchidism)이란, 음낭 안에서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상태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잠복고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미하강고환으로, 태아 시절 복강 위쪽에 위치하던 고환이 끝내 음낭까지 내려오지 못한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활주고환으로, 한 번 내려온 고환이 고환올림근(cremaster muscle)의 수축으로 인해 다시 위로 올라가버린 경우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