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 허벅지에 작은 여드름 같은 게 올라왔을 때, 솔직히 저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뒀더니 순식간에 목과 발목까지 번졌고, 그때서야 소아과와 피부과를 전전하며 물사마귀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글은 그 혼란스러운 시간 속에서 제가 직접 부딪히며 알게 된 것들, 그리고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훨씬 덜 힘들었을 정보들을 담았습니다.물사마귀 자연소실, 기다려도 되는 걸까물사마귀의 정식 명칭은 전염성 연속종(Molluscum Contagiosum)입니다. 여기서 전염성 연속종이란 Molluscum Contagiosum Virus, 줄여서 MCV라는 바이러스가 피부 바깥층인 표피층에 침투해 작고 오돌토돌한 구진(丘疹)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을 의미합니다. 구진이란 피부 표면 위로 솟아오..
달리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신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가의 러닝화를 바꾸고, 무릎 보호대까지 갖춰 다시 뛰었지만 통증은 줄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문제가 신발이 아니라 저의 달리는 자세 자체에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무릎이 아프다면 장비를 교체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잘못된 착지 자세, 무릎에 3배 부담을 준다달리다가 뚝 멈추게 되는 이유가 단순히 체력 부족 때문만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자세 자체가 신체를 과하게 소모시키고 있습니다. 저도 30대 중반이 되어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맞닥뜨렸습니다. 20대에 경찰 체력 시험을 준비하며 무작정 내달렸던 버릇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가장 흔하고 치명..
솔직히 저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항문에서 이상 신호가 와도 병원 갈 생각을 한 번도 못 했습니다. 부끄럽다는 이유 하나로 버티다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그때서야 '왜 진작 안 갔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치핵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제가 몸으로 배운 그 교훈을 이 글에 담았습니다.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 초기 증상을 무시한 5년약 5년 전, 항문 주변에서 작은 살점 같은 돌기가 만져지기 시작했습니다. 누르면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식이었는데, 당시 저는 그게 뭔지조차 몰랐습니다. 아프지도 않았고, 일상에 지장도 없었으니까요.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하며 넘겼습니다.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하면 심한 통증이 먼저 올 거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