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신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가의 러닝화를 바꾸고, 무릎 보호대까지 갖춰 다시 뛰었지만 통증은 줄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문제가 신발이 아니라 저의 달리는 자세 자체에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무릎이 아프다면 장비를 교체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잘못된 착지 자세, 무릎에 3배 부담을 준다달리다가 뚝 멈추게 되는 이유가 단순히 체력 부족 때문만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자세 자체가 신체를 과하게 소모시키고 있습니다. 저도 30대 중반이 되어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맞닥뜨렸습니다. 20대에 경찰 체력 시험을 준비하며 무작정 내달렸던 버릇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가장 흔하고 치명..
솔직히 저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항문에서 이상 신호가 와도 병원 갈 생각을 한 번도 못 했습니다. 부끄럽다는 이유 하나로 버티다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그때서야 '왜 진작 안 갔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치핵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제가 몸으로 배운 그 교훈을 이 글에 담았습니다.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 초기 증상을 무시한 5년약 5년 전, 항문 주변에서 작은 살점 같은 돌기가 만져지기 시작했습니다. 누르면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식이었는데, 당시 저는 그게 뭔지조차 몰랐습니다. 아프지도 않았고, 일상에 지장도 없었으니까요.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하며 넘겼습니다.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하면 심한 통증이 먼저 올 거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
솔직히 저는 내성 발톱이 무조건 발톱이 휘어서 생기는 줄만 알았습니다. 2025년 3월 발목 인대 수술 이후 발 전체가 심하게 붓고, 그 여파로 내성 발톱까지 생겼는데 원인부터 잘못 짚고 있었던 겁니다. 네일샵 교정 관리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아 답답하던 차에, 제대로 공부해보고 나서야 왜 그랬는지 이해했습니다.내성 발톱, 원인에 대한 오해제가 가장 오래 믿었던 오해는 "내성 발톱 = 발톱이 갈고리처럼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것"이라는 공식이었습니다. 실제로 발톱이 변형돼 살을 파고드는 경우는 전체의 약 25%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75%는 외측 주름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외측 주름이란 발톱 양옆을 덮고 있는 살 부분을 말하는데, 이 조직이 비대해지거나 부어오르면서 발톱과 마찰을 일으키고 염증으로 이어지는 ..
발목인대가 파열됐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답은 아닙니다. 그런데 반대로, 수술만 하면 다 끝난다는 생각도 틀렸습니다. 저는 25년 12월 자전거 낙상으로 발목을 크게 접질린 뒤, 3개월간 보존적 치료를 받다 결국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뼈가 떨어진 것도 뒤늦게 알았고, 수술 후 재활이 없어 회복이 더뎌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이 글은 그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쓴 실제 이야기입니다.수술 안 해도 된다고? 급성기 비수술치료의 원칙발목인대가 끊어졌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당장 수술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의학적 기준은 조금 다릅니다.급성기 발목인대 파열의 경우, 부위나 파열 정도와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비수술 보존적 치료를 먼저 적용하는 것이 표준 방..
매장에 오시는 60대 손님이 어느 날 바지를 고르다 말고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수술을 받으려고 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아직 이르다고 하더라고." 그 말이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아파서 수술을 원하는데 아직 이르다는 말, 정작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제가 직접 자료를 찾아보고 나서야 그 말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습니다.퇴행성관절염, 무릎이 보내는 신호를 읽어야 합니다저희 매장 손님 중에는 계단을 오를 때 난간을 잡고 떨면서 올라오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처음엔 그냥 연세가 드셔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무릎 통증이 원인이었습니다. 걸을 때마다 쑤시고, 심한 날엔 밤중에 통증으로 잠을 깬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이게 바로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솔직히 저는 수족구병을 처음 마주했을 때, 손발에 물집이 올라오는 걸 보고 벌레 물린 건지 뭔지 구분조차 못했습니다. 첫째 아이 입안에 수포가 잡히고 나서야 "아, 이게 수족구구나" 싶었는데, 그때 이미 아이는 배가 고파 칭얼거리면서도 입이 아파 아무것도 못 먹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는데, SNS에는 공포심만 키우는 정보와 검증되지 않은 제품 홍보가 뒤섞여 있어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왜 올해 수족구가 더 무서운가 — 유행 배경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5주 차 기준으로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 의심 환자가 11.2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0~6세 영유아가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출처: 질병관리청)..
목공 작업을 하다 엄지손가락 쪽 손목에 극심한 통증이 왔을 때, 저는 당연히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 판단이 시행착오의 시작이었습니다. 손목 통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원인을 잘못 짚으면 치료도 엇나가기 마련입니다. 스스로 진단하기 전에 먼저 어떤 상황에서 통증이 심해지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손목 건초염 자가 진단: 터널 증후군과 어떻게 다를까요?저도 처음엔 손목이 아프면 무조건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릴을 오래 쥐고 목공 작업을 하고 나서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을 때, 별다른 의심 없이 동네 병원을 찾았던 것도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손목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신경이 눌려서..
남자 아이 100명 중 2~3명은 정상 출산 후에도 고환이 제자리에 없는 상태로 태어납니다. 영유아검진에서 "잠복고환이 의심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낯선 병명에 당황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막막했던 그 감각이 아직도 선명합니다.잠복고환, 어떻게 발견되는 걸까요잠복고환(cryptorchidism)이란, 음낭 안에서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상태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잠복고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미하강고환으로, 태아 시절 복강 위쪽에 위치하던 고환이 끝내 음낭까지 내려오지 못한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활주고환으로, 한 번 내려온 고환이 고환올림근(cremaster muscle)의 수축으로 인해 다시 위로 올라가버린 경우를 말..
안과에서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날이 있습니다. 제 눈이 녹내장에 걸리기 훨씬 쉬운 구조라는 것이었습니다. 증상 하나 없이 멀쩡하다고 생각했던 눈에 이미 위험 요소가 있었던 겁니다. 완치가 없고 초기엔 아무 신호도 없는 이 질환, 어떻게 발견하고 대처해야 할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녹내장 위험 구조, 저도 해당될 줄 몰랐습니다눈이 남들보다 조금 큰 편이라 늘 바람에 예민했습니다. 이물질도 자주 들어가고, 건조함도 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눈 안쪽이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이 계속되더니 결국 안과를 찾았습니다. 그때 들은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시신경의 크기에 비해 그 안을 지나는 혈관 수가 적어서 녹내장에 훨씬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녹내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되면서 온열질환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최근 작성자가 직접 경험한 공원 야외활동 후 온열질환 증상과 함께 주요 종류, 열탈진과 열사병의 차이점, 그리고 여름철 효과적인 예방 수칙을 종합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1. 옥정동 선돌공원 야외활동 중 직접 경험한 온열질환 증상저는 최근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양주시 옥정동에 위치한 선돌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가장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렬한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공원에서 연날리기, 축구, 잠자리 잡기 등 다양한 야외 활동..